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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섹시한 남자의 시대라도,

by likeitnow 2015. 5. 17.


외모도 섹시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의미에서 후드티를 입은 하루키의 모습은, 방황하고 그리워하는 한 매력적인 젊은 남작가의 상징이었으며,

어딘가를 아련히 바라보는 김연수의 모습도 이 작가의 매력에 엄청난 시너지를 남겨주었던 것이다.

심지어 나는 하루키의 소설을 많이 읽지도 않았고, 그의 글을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았지만 (카키색 치노 바지 같이 그의 소설에 나오는 많은 패션 용어들을 나는 잘 따라가지 못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당시 후드티를 입은 젊은 하루키는 나의 이상형의 외모에 가까웠던 것이다. 허허.


이미 나이 들은 모습으로 만났던 김훈이나, 애초에 외모에 대한 기대가 전혀 없었던 이문열 같은 경우라면 이런 혼란스런 감정도 없었을 것을, 왜 하루키나 김연수는 빛나는 젊음을 가지고 있었기에 이렇듯 작가와 외모라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게 만드는 것인가. ㅠㅠ


뭔 작가에게 젊음이나 외모 타령이냐고 묻는다면,

그래요, 전 쉘로하니까요. ㅠ


하루키의 후드티 사진은 찾을 수가 없어서, 김연수의 영했던 사진으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