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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파라도르! 이곳은 궁극의 파라다이스. 2010. 6. 18.
6일차 네르하. 더이상 혼자만의 여행은 없다. 여행 6일차. 지중해의 발코니라. 과연 네르하는 지중해를 가장 넓게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테라스 같은 모양이었다. 드넓은 바다가 온 시야에 꽉 들어찬다. 예쁘고 아기자기한 식당들이 골목골목마다 가득하고, 소매치기의 걱정 따위 없어 보인다. 바다 외엔 별로 볼 게 없고, 이쁜 바닷가가 모두다. 해수욕을 하기에 해변은 그리 넓어보이지 않다. (이때만 해도 내가 네르하의 매력을 잘 모를 때였다.) 숙소는 1박에 40유로 하는 정말 작은 싱글룸이었다. Puerta del Mar 유럽의 발코니에서 엎어지면 코닿을 천혜의 위치인데, 아쉽게도 내 방 발코니에서는 1m 간격의 옆집 흰 벽만 보인다. 이곳 저곳 돌아다니다 보니 배가 너무 고파, 어느 레스토랑에서 9.9 유로짜리 3 course를 시켰다. 굉장히 맛있.. 2010. 6. 18.
세비야의 아이스커피 어젯밤 이십대 초반 아이들과 밤드리 노닐다가, 오늘 11시 기상. 세비야까지 와서 11시에 깨나는 기분? 좋다. 진정한 자유란 이런 것이다. 후훗! 그런데 집 앞 Cafe에서 잠도 깰 겸 ice 커피가 있냐고 물었더니, 고개를 끄덕거려 다행이다 했더니, 아래와 같이 줬다. 심란하다. -_-;; 2010. 6. 18.
5일차. 세비야의 밤은 깊지만 힘들어. 호스텔에서 주관하는 나이트 투어는 허리에 복대를 두르고 카메라를 들고, 밤에 히랄다탑과 성당, 강변을 둘러보는 것인 줄만 알았다. 밤 11시, 나는 남방을 입고, 안경을 쓰고, 검은 색 양말에 운동화를 신고는 카메라 꼭 챙겨 그렇게 밤길을 따라나선 것이다. 한 10명 정도 모였나. 미국, 프랑스, 스페인. 세계 각지에서 온 아이들의 복장이 심상치 않다. 우리의 큐티 가이, 낮에 Walking Tour를 담당했던 초록색 면티를 입은 일명 그린티도 보인다. 엔돌핀 러시. 얼굴은 귀엽고, 몸매는 핫하다. 심지어 클럽에서 노는 모양새도 착하다. (여자들과 안 놀고 혼자 술만 살살 마신다. 약간 지루한 표정으로. 헤이 맨! 나 여기 있다규!) 그렇게 평균연령 이십대 초반의 무리 속에서, 관광인줄 알고 끼었다가 세.. 2010. 6.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