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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유럽22

6일차 네르하. 더이상 혼자만의 여행은 없다. 여행 6일차. 지중해의 발코니라. 과연 네르하는 지중해를 가장 넓게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테라스 같은 모양이었다. 드넓은 바다가 온 시야에 꽉 들어찬다. 예쁘고 아기자기한 식당들이 골목골목마다 가득하고, 소매치기의 걱정 따위 없어 보인다. 바다 외엔 별로 볼 게 없고, 이쁜 바닷가가 모두다. 해수욕을 하기에 해변은 그리 넓어보이지 않다. (이때만 해도 내가 네르하의 매력을 잘 모를 때였다.) 숙소는 1박에 40유로 하는 정말 작은 싱글룸이었다. Puerta del Mar 유럽의 발코니에서 엎어지면 코닿을 천혜의 위치인데, 아쉽게도 내 방 발코니에서는 1m 간격의 옆집 흰 벽만 보인다. 이곳 저곳 돌아다니다 보니 배가 너무 고파, 어느 레스토랑에서 9.9 유로짜리 3 course를 시켰다. 굉장히 맛있.. 2010. 6. 18.
세비야의 아이스커피 어젯밤 이십대 초반 아이들과 밤드리 노닐다가, 오늘 11시 기상. 세비야까지 와서 11시에 깨나는 기분? 좋다. 진정한 자유란 이런 것이다. 후훗! 그런데 집 앞 Cafe에서 잠도 깰 겸 ice 커피가 있냐고 물었더니, 고개를 끄덕거려 다행이다 했더니, 아래와 같이 줬다. 심란하다. -_-;; 2010. 6. 18.
5일차. 세비야의 밤은 깊지만 힘들어. 호스텔에서 주관하는 나이트 투어는 허리에 복대를 두르고 카메라를 들고, 밤에 히랄다탑과 성당, 강변을 둘러보는 것인 줄만 알았다. 밤 11시, 나는 남방을 입고, 안경을 쓰고, 검은 색 양말에 운동화를 신고는 카메라 꼭 챙겨 그렇게 밤길을 따라나선 것이다. 한 10명 정도 모였나. 미국, 프랑스, 스페인. 세계 각지에서 온 아이들의 복장이 심상치 않다. 우리의 큐티 가이, 낮에 Walking Tour를 담당했던 초록색 면티를 입은 일명 그린티도 보인다. 엔돌핀 러시. 얼굴은 귀엽고, 몸매는 핫하다. 심지어 클럽에서 노는 모양새도 착하다. (여자들과 안 놀고 혼자 술만 살살 마신다. 약간 지루한 표정으로. 헤이 맨! 나 여기 있다규!) 그렇게 평균연령 이십대 초반의 무리 속에서, 관광인줄 알고 끼었다가 세.. 2010. 6. 18.
4일차. 런던에서 스페인으로. 10대 아이들은 정도 이상으로 발랄하고 산만하고,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말이 없다. 늙어간다는 것은 저런 것인가. 션의 집을 떠나 세비야로.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 Vueling, 세비야행 비행기를 타기위한 게이트에는 한국사람은 커녕, 동양인 자체가 아예 없다. 이 무슨 조화인가! 진정한 혼자만의 여행이 시작되는가? 이건 정말, 너무다! 2010. 6. 18.